11월에 가을을 담으며 감사의 기도
2023년 11월을 감사하게 받으며 성실하게 채워나가고 싶습니다. 한 그루의 감나무가 세상의 여러가지 이야기속에서도 오직 살아가는데 필요한 영양분을 받아 감을 익어가게 하고 마침내 열매를 맺는것 처럼 우리의 삶도 원했던 좋은 결실이 있는 11월이 되시기바랍니다.
11월에 가을을 담으며 감사의 기도
가을은 마음을 차분하게 합니다. 책을 읽거나, 사색에 잠기는 시간을 생각합니다. 2023년 11월의 가을을 맞이하는 아침에 마당에 가득 쌓인 감나무 잎을 쓸지 않고 주워봅니다. 이 나뭇잎은 무슨 사연을 담고 이 땅에 떨어져 있을까. 앞마당의 감나무에 열린 먹음직스런 감을 바라보면서 감탄하지만 조연 역할을 했던 나뭇잎은 맡은 소임을 다하고 떨어져 나왔습니다.
지금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세상에서도 너무 열매에만 집중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하루 일과를 뿜어 내는 듯이 해치우고 조금 있으면 내가 쉴 시간이 올 것을 기대하지만 온전한 쉼을 찾아내지 못하고 바쁘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마음이 육신과 대화하며 같이 살아갈 수 있는 우리가 되면 좋겠습니다. 잘 살아가는 것이 충분한 경제적 보상으로만 대신할 수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우리는 엇박자 삶을 살아간다면 조금은 행복하지 않다고 표현해도 되겠지요.
가을을 지내면서 그리고 새로운 한 달 11월을 지내면서 우리의 내실이 더욱 건강하게 채워지는 시간으로 보내야겠습니다. 마음을 모아 마음을 살펴보고 하루의 일과속에서 헤메고 있는 나를 찾아서 쉼터로 끌어내야 합니다. 우리가 잠깐 마시는 커피한잔에 위로를 받는다면 나만의 시간이 나의 마음을 위로하는 시간이 될 수 있습니다.
맑은 하늘이 눈을 시원하게 해준다면 보아야 하고 내마음이 노래하고 싶다면 노래해야 합니다. 주님이 주신 이 고귀한 시간에 주님의 자녀답게 살아가는 것은 마음이 평안하고 육신이 건강한 가운데 나의 존재를 인정하는 것에서 출발하기 때문입니다.
일상에서 감사하는 일을 찾아내어 감사할 수 있다면 가을에 감을 먹음직스럽게 익어가게 하고 떨어진 낙엽일지라도 할 수 있는 것을 하였으니 만족하며 살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도 소망을 이루며 좋은 영향력을 보이며 살아가는 존재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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