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 주례사 - 명품 가정으로 출발하는 신랑신부

2023은 코로나를 이겨내고 다시 일어서는 소중한 시간입니다. 움추렸던 마음들이 두 팔벌려 일어서길 바랍니다.

특히, 청년세대들이 귀한 배우자를 만나서 사랑을 약속하고 가정을 꾸리며 많은 사람들로부터 축복받는 가운데

결혼하는 분위기가 더욱 살아나면 좋겠습니다. 전해 받은 청첩장을 보면서 뿌뜻함이 들고 대견함이 있습니다.

가정을 꾸리는 귀한 만남을 축하하는 주례사를 준비하면서  지난 인생 길에서 간직했던 마음을 정리해보고

다듬으면서 진심으로 축하하는 마음으로 주례사를 작성했습니다. 

 

 

결혼식 주례사

사랑하는 사람이 만나 결혼을 약속하고 같이 마음을 모아 준비하는 과정에서도 한결같이 서로를 믿고 힘을 모은 가운데 오늘 평소 곁에서 보아주시고 응원해 주셨던 소중하신 분들을 모시고 결혼식을 거행하게 되어서 모두에게 큰 기쁨이 됩니다. 귀한 가정에서 사랑을 받고 이쁨도 받으며 잘 성장한 것은 부모님의 전적인 보살핌과 헌신으로 만들어진 것입니다. 이제 사랑하는 부모의 곁을 떠나 새 가정을 꾸리며 나가기 위해 이 자리에 선 신랑과 신부에게 앞으로 나갈 길이 복된 길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몇 가지 당부를 준비해 보았습니다.

 

첫째로, 각자가 살아온 지난 시간은 오늘의 배우자를 만나기 위한 준비 기간이었습니다. 많은 것을 배우고 적용해 보기도 했으며 성취도 해보고 쓴맛도 보았습니다. 외로움도 있었고 결정해야 할 순간에 두려움도 있었을 것입니다. 이제 앞으로 가정을 꾸려 나가는 길은 함께 나가는 길입니다. 서로를 존중하며 아끼면서 인생을 공유해야 합니다. 배우자가 있어서 더욱 든든하고, 안정되며 잘 헤쳐 나갈 수 있다는 확신으로 합심하여 나가겠다는 다짐으로 상의하고 의논하고 같이 살펴보면서 위험한 고비는 손 붙잡아 같이 뛰어넘고 행복이 가득히 가정을 가꿔 나가기를 당부합니다.

 

둘째로는 사랑을 활용하시길 바랍니다. 사랑은 참 아름답고 고귀한 것입니다. 서로를 사랑할 만한 존재로 여기고 인정하면서 사랑을 듬뿍 담아내는 가정으로 꾸며내야 합니다. 때로는 마음 상하는 일도 있겠지만 서로가 사랑하는 마음으로 만났던 것처럼 용서하고 이해하고 떨쳐내서 사랑으로 상처를 치료하고 일어서는 가정이 되길 부탁합니다.

 

사랑은 표현을 전제로 합니다. 조금은 쑥스럽고 민망할지라도 또는 마음이 작동하지 않을지라도 충분히 사랑할 만한 나의 천생연분 배우자라는 마음을 항상 간직하고 표현하면서 살아가야 합니다. 표현은 감정 전달이 되고 그것이 서로에게 그리고 가정에 쌓여서 사랑이 넘치고 풍요로운 가정을 가꾸어 나가도록 하며 어려운 일도 쉽게 극복하는 힘을 줄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좋은 환경은 노력이 필요합니다. 주변에 좋은 사람들이 많을수록 좋은 방향으로 나갑니다. 친구도 그렇고 사회생활도 마찬가지입니다. 지금까지 살아왔던 소중한 인간관계를 소중하게 여기도 부모와 친지 그리고 친구 관계를 진심으로 맺어나가야 합니다. 이제 가정을 꾸렸기 때문에 이런 관계 형성에 갈등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어느 한쪽에 쏠려도 안 되고 소홀해서도 안 되며 가정을 꾸린 서로가 잘 상의하고 존중하면서 지혜롭게 처신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젊은 시절의 즉흥적이거나 과시적인 모습은 정돈되어야 하고 넓은 시야로 책임지는 모습으로 살아가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바쁜 사회생활을 살다 보면 부부가 서로의 마음을 나눌 시간이 부족할 수 있습니다. 부족한 대화시간을 부족하지 않게 찾아내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충분한 대화와 소통은 가정을 성장하고 신뢰하게 하며 번성하게 하지만 대화가 부족할 때는 오해와 갈등 그리고 고립을 자초하게 됩니다. 복된 예식의 자리에 선 신랑과 신부는 충분한 마음의 대화를 통해서 모든 사람이 부러워하며 모델로 삼을만한 복된 가정을 꾸려나갈 것으로 믿습니다.

 

오늘 사랑의 결실로 가정을 꾸리며 새 출발하는 신랑과 신부를 위해서 찾아오신 하객 여러분의 격려와 축하에 잘 살아가겠다는 결심으로 오늘의 결혼 서약으로 가정을 허락하여 주시는 것에 감사하고 정직하고 성실하며 사랑스런 명품 가정을 꾸려나가시길 바라며 응원하면서 결혼식 주례사를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