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월의 기도, 가정을 기도로 지켜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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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의 기도, 가정을 기도로 지켜야 합니다.

윤장로 발행일 : 2025-04-22

어린이주일, 어버이주일, 스승의주일, 성령강림절까지… 교회력도 달력도 분주한 5월입니다.

하지만 저는 이 계절에 꼭 던지고 싶은 질문이 하나 있습니다.
“우리는 우리의 가정을, 기도로 지키고 있는가?”

꽃이 피는 계절에도, 마음이 시들 수 있고 햇살 가득한 날에도, 가정의 공기가 어두울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감히 말하고 싶습니다.
5월의 기도는, 가정을 위한 기도여야 한다고. 그리고 우리의 가정은, 기도로만 지킬 수 있다고.


5월의 기도, 가정을 기도로 지켜야 합니다.

기도는 ‘일정’이 아닌 ‘호흡’입니다

장로가 되어 매년 대표기도문을 씁니다. 해마다 형식을 다듬고, 어휘를 고르고, 주보를 읽고 일정을 파악합니다.
하지만 올해는 조금 달랐습니다. 기도문을 준비하며, 제 마음에 계속 걸린 한 단어.
**‘가정’**이었습니다. 어떤 성도는 기도의 무게를 잃었고,
어떤 가정은 기도의 소리를 들어본 지 오래입니다.

누군가는 “바빠서”
누군가는 “어색해서”
누군가는 “소용없을까 봐” 기도를 멈추었습니다.

하지만 기도는 잘하려고 하는 게 아닙니다. 기도는 지금 숨 쉬듯 하는 것입니다.
가정도 마찬가지입니다. 형식보다, 살아 숨 쉬는 기도가 필요한 때입니다.


가정을 위한 기도문, 그 중심을 붙들다

올해 5월 대표기도문을 저는 이렇게 시작했습니다.

“사랑과 은혜가 풍성하신 하나님 아버지,
푸르른 5월, 가정의 달을 맞이하여 저희를 주님의 전으로 불러주시니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곧바로 ‘가정의 회복’을 간구했습니다.

“가정 안에 다시 사랑과 믿음, 대화와 기도가 회복되게 하소서.”

우리의 가정은,
가만히 두면 깨어지고
돌보지 않으면 멀어지며
기도하지 않으면 식어버립니다.

가정을 위한 기도는 선택이 아니라
지금, 당장 필요한 생명줄입니다.


어린이와 어른이 함께 기도하는 교회

5월 첫째 주는 어린이주일입니다.
아이들이 웃고 뛰노는 예배당 안에서,
어른들이 꼭 보여줘야 할 것이 있습니다.

바로, 기도하는 어른의 뒷모습입니다.

“어린아이같이 믿지 않으면 결코 천국에 들어가지 못한다”(마 18:3)고 하신 주님.
우리 아이들이 어른을 통해 ‘하나님 나라’를 보게 하려면
우리는 먼저 기도의 자리에 있어야 합니다.

둘째 주는 어버이주일입니다.
세대 차이, 감정의 벽, 오랜 침묵을 넘어서
기도로 다시 부모와 자녀를 잇는 시간이 되어야 합니다.

“기도할게요, 아버지.”
“기도해 주세요, 어머니.”
이 말 한마디면 무너진 정이 회복될 수 있습니다.


성령강림절, 교회를 위한 기도도 가정에서 시작해야 합니다

올해 성령강림주일은 5월 18일입니다.
오순절 성령이 임했던 것처럼
오늘 우리의 가정에도, 교회에도
성령의 불이 다시 임하기를 기도합니다.

하지만 그 불은 멀리서 오지 않습니다.
거실에서, 안방에서, 식탁에서 드리는 작은 기도들
모여서 교회의 불꽃이 됩니다.

교회가 무너지지 않는 이유는
‘누군가의 기도’ 때문입니다.
그 누군가가 바로, 우리 가정이 되어야 합니다.


기도는 방향입니다, 가정은 그 출발점입니다

기도는 정답이 아닙니다.
기도는 방향입니다.
그리고 가정은 그 방향이 처음 시작되는 곳입니다.

자녀의 방황도, 부모의 외로움도
기도 앞에서는 조금씩 녹아내립니다.

그래서 저는 5월을 이렇게 정의하고 싶습니다.
**“기도로 가정을 지켜야만 하는, 하나님이 주신 절기”**라고요.


마무리하며: 함께 기도합시다

혹시라도,
당신의 가정이 멀게 느껴지나요?
말보다 한숨이 많고, 대화보다 침묵이 익숙한가요?

그렇다면 기도하세요.
“하나님, 우리 가정을 회복시켜 주세요.”
짧아도 괜찮습니다.
눈물 섞인 한 마디면 충분합니다.

기도는 지금, 여기서 시작됩니다.
그리고 그 기도는
당신의 가정을 다시 살아나게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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