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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생활과 신앙생활을 균형있게 사는 지혜

윤장로 발행일 : 2025-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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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속에서 크리스천으로 살아가는 구체적인 방법들

“세상에 있으나 세상에 속하지 않은 자로 살기”

우리는 회사원이고, 부모이며, 친구이고, 이웃입니다. 동시에 주일에는 예배당에 앉아 있는 성도이고, 때로는 기도회의 인도자이며, 아침마다 성경 묵상을 하는 사람입니다. 두 개의 정체성? 아니요, 저는 그것을 하나의 사람 안의 두 개의 호흡이라 말하고 싶습니다.

신앙은 숨이고, 사회는 몸짓입니다.

어느 날은 신앙이 숨이 막히고, 어떤 날은 사회가 과로를 요구합니다. 그래서 ‘균형’이라는 단어는 마치 외줄 타기 같기도 하고, 오르락내리락하는 시소 같기도 합니다. 어느 쪽이 더 무겁느냐에 따라 반대쪽이 공중에 떠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럼 어떻게 할까요?


사회생활과 신앙생활을 균형있게 사는 지혜

1. 월요일의 크리스천이 되기

“주일엔 은혜, 월요일엔 욕설”?
물론 과장은 있겠지만, 많은 이들이 공감하는 아이러니입니다. 저는 월요일 오전 9시에 첫 미팅을 하며 스스로에게 이렇게 묻습니다.
"나는 주일에 받은 은혜를 어떻게 기억하고 살 것인가?"

  • 회의 시작 전에 조용히 속으로 기도합니다.
  • 엘리베이터 안에서 거울에 비친 내 얼굴을 바라보며 "오늘은 성령님과 함께"라고 속삭입니다.
  • 실수한 동료에게 한 번 더 기회를 주며 “은혜는 이렇게 시작되는 거야”라고 되뇌어 봅니다.

믿음은 주일에 받는 것만이 아니라, 월요일에 사용되어야 할 에너지입니다.


2. 신앙생활을 숨기지 않되, 강요하지 않기

예전에 직장 동료에게 말씀 구절이 적힌 포스트잇을 책상에 붙여 줬다가 당황한 눈빛을 본 적이 있습니다. 그때 알았습니다.
“빛은 말보다 먼저 비춥니다.”

  • 먼저 말하지 말고, 먼저 섬기세요.
  • “저는 교회 다닙니다”가 아니라 “요즘 교회에서 이런 봉사를 했어요”라고 말하면 훨씬 따뜻하게 다가갑니다.
  • 누가 먼저 물어보면, 그때 신앙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꺼내보세요.

빛은 강하지 않아도 됩니다.
눈이 아픈 형광등보다, 따뜻한 스탠드 조명이 더 오래 기억에 남습니다.


3. 인간관계의 중심에서 ‘복음’을 의식적으로 기억하기

한 번은 부장님께 억울한 일을 당했을 때 속에서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건 십자가고, 나는 지금 골고다다.”
사실 웃픈 상황이지만, 그런 순간이 많습니다.

  • 손해 볼 때, 예수님 생각하기
  • 억울할 때, 스데반의 얼굴을 떠올리기
  • 화날 때, “하나님도 이 사람 사랑하신다”고 마음속으로 읊조리기

이런 훈련은 삶의 방향을 조금씩 수정합니다.
예수님처럼 살 순 없어도, 예수님을 떠올리는 빈도수는 늘릴 수 있습니다.


4. 혼자 믿는 직장인의 외로움, 작은 공동체로 채우기

신앙인 혼자 회사에 있다 보면, 마치 광야의 사막을 걷는 것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럴 때 필요한 건 **“하루 한 통의 신앙 메시지”**나 “점심시간 5분 말씀 묵상 카톡방” 같은 작은 공동체입니다.

  • 셋만 모여도 좋습니다.
  • 오프라인이 어려우면 온라인으로 시작해도 됩니다.
  • 매일 말씀을 나누는 건 부담스러워도, 일주일에 한 번 정도면 가능합니다.

‘혼자’가 아니라 ‘흩어져 있는 우리가 있다’는 믿음.
이것이 사회 속 신앙인의 숨겨진 무기입니다.


5. 돈, 명예, 성취보다 '평강'이 우선임을 잊지 않기

우리는 회사에서 성과를 내야 합니다. 돈도 벌어야 하고, 아이들 학원비도 내야 하고, 승진도 중요합니다.
하지만 이 모든 과정 속에서 하나님의 ‘평강’이 사라진다면, 이미 실패입니다.

  • 야근하면서도 마음의 평안을 지키고 있나요?
  • 월급은 올랐는데 감사는 줄어든 건 아닌가요?
  • 일이 많아질수록 기도는 줄어드는 건 아닌가요?

성공보다 ‘믿음의 평안’이 진짜 보상입니다.
이 평안을 구하면, 주님은 일의 결과는 물론, 관계까지도 다스려주십니다.


6. 기도는 도피가 아니라 전쟁준비

사회 속에서 상처받고 기도하면, 그 순간은 위로가 됩니다.
하지만 그 위로가 현실로 이어지지 않으면, 다시 지칩니다.
그래서 저는 이렇게 기도합니다.

  • "주님, 오늘 이 대화에서 진리를 잃지 않게 해주세요."
  • "주님, 제 안의 불쾌함이 타인을 상하게 하지 않게 해주세요."
  • "주님, 오늘 제가 주님의 편에서 말할 용기를 주세요."

기도는 도망이 아니라, 진짜 전쟁을 준비하는 도구입니다.


7. 주일 신앙과 평일 삶이 ‘한 사람’이라는 확신 갖기

마지막으로 말하고 싶은 건 이겁니다.
주일 예배당의 당신과, 수요일의 야근하는 당신은 같은 사람입니다.

  • 예배 중 눈물 흘린 당신이, 거래처 앞에서 웃으며 말할 수 있습니다.
  • 성경 필사하던 손으로, 계약서를 쓰며 정직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 교회 봉사하던 그 열정으로, 회의에서도 성실할 수 있습니다.

신앙은 삶과 따로 노는 것이 아니라,
삶의 전장을 비추는 유일한 손전등입니다.


마치며: “균형”이 아니라 “동시성”을 꿈꾸자

‘균형’이라는 단어가 주는 환상에 너무 얽매이지 마세요.
우리는 매일 흔들립니다. 하지만 그 흔들림 속에서 예수님의 시선을 찾는 것,
그것이 진짜 크리스천의 길입니다.

여러분, 오늘도 숨은 신앙인으로 살아가는 여러분을 응원합니다.
하나님은 여러분의 직장 책상 옆에도, 회의실 안에도, 야근 중인 노트북 옆에도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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