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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안에서 사람들과 갈등이 괴롭다면...

윤장로 발행일 : 2025-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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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내 인간관계 문제, 사역 스트레스에 대한 솔직한 고민

오늘은 누구나 말은 못 하지만 속으로는 끙끙 앓는 주제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 합니다.

"교회 안에서는 다 천사 같겠지?"
교회 처음 다니던 시절, 저는 그렇게 믿었습니다.
지금은 웃음이 나옵니다. 교회도 결국 사람 사는 곳입니다.
거룩한 척, 인내하는 척 해도, 속으로는 미워하고, 질투하고, 상처 주고, 실망하기도 합니다.

그런데요, 아이러니하게도, 바로 그 '불편함' 때문에 교회는 더 진짜입니다.

갈등은 피할 수 없다

사람이 둘만 모여도 의견 차이는 생깁니다. 교회라고 예외일 수 없습니다.
특히 사역(봉사)을 함께하면, 성격, 스타일, 속도 차이, 심지어 말버릇까지 문제 됩니다.

어떤 날은 "저 집사님 얼굴만 봐도 숨이 턱 막혀요."
어떤 날은 "왜 나만 이렇게 열심히 하는 거죠?"
이런 생각이 불쑥불쑥 튀어나옵니다. 그럴 때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제 경험을 바탕으로, 몇 가지 "삶의 팁"을 공유하고 싶습니다.

교회 안에서 사람들과 갈등이 괴롭다면...

교회 내 갈등, 어떻게 풀어야 할까?

1. 감정을 솔직하게 인정하기

"나는 괜찮아." "주님 안에서 다 사랑해."
이렇게 억지로 포장하려 들지 마세요.

속상하면 속상한 거고,
화가 나면 화난 거고,
질투가 나면 질투가 난 겁니다.

감정을 무시하면, 결국 나중에 폭발합니다.
먼저, 내 마음속에 있는 진짜 감정을 주님 앞에 솔직히 꺼내세요.

"주님, 저는 그 사람을 보고 싶지 않습니다."
"주님, 저는 섭섭합니다."
이런 기도부터 시작해도 괜찮습니다.

2. '완벽한 교회' 환상을 버리기

지상에 완벽한 교회는 없습니다. 그리고 완벽한 성도도 없습니다. (참고로, 나 자신도 포함입니다.)

교회는 본질적으로 불완전한 사람들의 모임입니다.
우리는 '거룩해지려고 발버둥치는 중'일 뿐이지, 아직 거룩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실망은 필수입니다. 실망하면서 자랍니다.

3. 상대방을 바꾸려 하지 않기

"저 집사님만 좀 바뀌면 좋겠어요."
"저 장로님만 좀 이해심이 있었으면..."

아마도... 안 바뀔 겁니다.
사람은 고쳐 쓰는 게 아닙니다.
게다가 바꿔야 할 가장 큰 사람은 바로 "나"일 때가 많습니다.

기도할 때 이렇게 해보세요.
"주님, 저 사람을 고쳐주세요." 대신에
"주님, 저 사람을 바라보는 제 마음을 고쳐주세요."

신기하게도, 기도하면 상대는 그대로인데 내 눈이 바뀌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4. 거리를 둘 줄 알아야 한다

교회 안이라고 해서, 모든 사람과 친밀할 필요는 없습니다.
모든 성도와 다 사이좋게 지내야 한다는 압박을 내려놓으세요.

사랑은 강요가 아닙니다.
필요하다면 건강한 거리두기를 하세요.
거리가 있어야 관계가 더 건강해지는 경우도 많습니다.

"주님 안에서 사랑하지만, 지혜롭게 거리두기."
이것이 성숙한 신앙인의 태도입니다.

5. 스트레스 받을 땐 잠깐 사역을 내려놓기

사역하면서 스트레스가 쌓이면, 때로는 '쉬는 것'도 믿음입니다.
"나는 주님을 위해 일하는데 왜 이렇게 힘들까?"
이 질문이 생긴다면, 잠시 멈추세요.

사역이 내 신앙생활을 망치게 해서는 안 됩니다.
주님은 우리가 사역을 통해 지치길 원치 않으십니다.
주님은 우리가 주님과 함께 기뻐하기를 원하십니다.

필요하면 목사님이나 장로님께 솔직히 상담을 요청하세요.
"지금 좀 힘듭니다." "한 템포 쉬고 싶습니다." 솔직한 고백이 우리를 회복시킵니다.


교회 내 인간관계 문제, 조금 더 깊은 이야기

기대를 줄이면 상처도 줄어든다

가끔, 우리가 사람들에게 너무 많은 걸 기대합니다.
"교회 사람이니까 나를 이해해줘야지."
"목사님이니까 다 알아야지."

하지만, 사람은 사람일 뿐입니다.
심지어 목회자도 연약합니다.
서로 기대치를 줄이면, 상처도 줄어듭니다.

"이 사람도 부족한데 애쓰고 있구나."
이렇게 바라보면, 조금은 덜 아프게, 같이 걸어갈 수 있습니다.

사역은 '사람을 위한 일'이 아니라 '주님을 위한 일'

우리가 사역을 하면서 가장 큰 착각을 하는 순간이 있습니다.
'내가 사람들을 위해 일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순간입니다.

사역은 사람 때문에 하는 게 아닙니다.
사역은 주님을 사랑하기 때문에 하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때로 알아주지 않고, 비난하고, 오해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주님은 단 한 번도 우리 수고를 잊지 않으십니다.
히브리서 6장 10절을 기억하세요.

"하나님은 불의하지 아니하사 너희 행위와 사랑을 잊지 아니하시느니라."


결론: 흔들리는 교회 생활 속에서도, 우리는 성장한다

교회 안에서 갈등을 경험할 때, 인간관계로 스트레스를 받을 때,
우리는 오히려 더 '예수님을 닮아가는 길' 위에 있는 것입니다.

주님은 우리가 편안하고 안락하게만 신앙생활 하길 원하지 않으십니다.
오히려 거칠고 복잡한 관계 속에서,
용서하고, 인내하고, 사랑하는 법을 배우기를 원하십니다.

오늘도 힘든가요?
괜찮습니다.
주님은 다 알고 계십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도 교회로 발걸음하는 당신,
오늘도 누군가를 품으려 애쓰는 당신,

당신은 이미 주님의 사랑 안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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