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음성을 어떻게 들을 수 있을까?
성경을 통해, 기도 중에, 환경을 통해 우리를 인도하시는 하나님을 실제적으로 이해하기
"하나님의 음성 듣기."
언뜻 들으면, 영적인 거인들만 가능한 일처럼 느껴집니다. 하지만 성경은 말합니다.
"내 양은 내 음성을 들으며 나는 그들을 알며 그들은 나를 따르느니라." (요한복음 10:27)
우리는 모두 하나님의 양입니다.
어떤 특별한 사람만이 아니라, 예수를 믿는 모든 성도가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수 있습니다. 문제는, '어떻게 듣느냐'는 것입니다.
오늘은 이 주제를 아주 현실적으로, 다정하게, 그리고 자유롭게 풀어보려고 합니다.
이 글은 정답을 주지 않습니다. 다만, 삶과 말씀 속에서 하나님의 숨결을 느끼는 방법을 함께 찾아보는 작은 여행이 되기를 바랍니다.
1. 성경을 통해 들리는 하나님의 음성
성경은 하나님의 살아 있는 말씀입니다.
어릴 때는 "성경 읽어야 한다"는 말이 너무 흔해서 귀에 닳도록 들었습니다. 그러나 나이가 들수록 느끼는 것은, 성경은 단순한 고전이 아니라 '지금'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생생한 음성이라는 것입니다.
- 어떤 날은 마치 내 상황을 꿰뚫어 보는 듯한 구절이 마음을 울립니다.
- 어떤 날은 아무 감흥이 없어도, 나중에 그 말씀이 생명줄처럼 다가옵니다.
예를 들면, 한 청년이 길을 잃은 듯 방황하던 시절, 우연히 읽은
시편 23편 말씀,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가 심장을 두드렸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는 그 길로 삶의 방향을 다시 잡았습니다.
성경 읽기는 곧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첫 번째 통로입니다.
읽을 때마다 새로운 은혜가 있는 이유는, 성령님께서 지금 우리의 상황에 맞게 말씀을 조명해주시기 때문입니다.
✔ 작은 실천:
- 성경을 읽을 때 '정보'를 얻으려고만 하지 말고,
- '하나님, 오늘 저에게 하시고 싶은 말씀이 무엇인가요?'라고 기도하면서 펴보세요.
2. 기도 중에 들리는 하나님의 음성
기도할 때 우리는 말을 많이 합니다. "주님, 이것 해주세요. 저것도요..."
그런데 혹시 가끔, 조용히 멈춰 서 본 적 있으신가요?
기도는 하나님께 청원하는 시간이기도 하지만, 하나님께 귀 기울이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 어떤 때는 마음에 '불편한 찔림'으로 오고
- 어떤 때는 이해할 수 없는 '평안'으로 오고
- 또 어떤 때는 한 단어, 한 이미지로 스쳐지나갑니다.
한 선배 장로님은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기도하는데 계속 같은 마음이 반복돼. 그럴 때는 내가 만든 생각이 아니라 하나님의 부르심인 경우가 많더라고."
하나님은 우리 마음에 감동, 깨달음, 결단의 마음을 주십니다.
물론 이것이 다 하나님의 음성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성경과 일치하고, 공동체 안에서도 분별받을 때, 그것은 분명 하나님의 인도하심일 가능성이 큽니다.
✔ 작은 실천:
- 기도 후에 3분만 조용히 앉아보세요. 마음에 떠오르는 생각이나 감정들을 적어보세요.
3. 환경을 통해 들리는 하나님의 음성
하나님은 때로 환경을 통해 말씀하십니다.
열린 문, 닫힌 문, 반복되는 만남, 예상치 못한 사건들 속에서도 우리는 하나님의 인도를 볼 수 있습니다.
- 취업하려 했던 문이 여러 번 닫힐 때
- 생각지 못했던 사람이 결정적인 도움을 줄 때
- 우연처럼 들린 설교나 찬양이 내 문제에 정확히 답할 때
이런 것들이 그냥 우연일까요?
우리는 '우연'을 통해 일하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알아차릴 수 있어야 합니다.
물론, 환경만으로 하나님의 뜻을 단정하는 것은 위험합니다.
그러나 성경, 기도, 공동체의 분별과 함께 환경을 바라볼 때, 우리는 놀라운 하나님의 안내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 작은 실천:
- 최근 일어난 '이상하게 반복되는 사건'이나 '뜻밖의 만남'을 곰곰이 돌아보세요. 거기에 담긴 메시지가 있을 수 있습니다.
4. 때로는 '침묵'도 하나님의 음성입니다
가장 답답할 때가 있습니다.
성경을 펴도, 기도해도, 환경을 봐도,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을 때.
그런데 놀랍게도, 성경은 그런 순간에도 하나님이 일하고 계신다고 말합니다.
"가만히 있어 내가 하나님 됨을 알지어다." (시편 46:10)
하나님의 침묵은 거절이 아니라 준비입니다.
어쩌면 우리 영혼을 더 깊이 다듬고, 하나님의 크신 뜻을 기다리게 하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 작은 실천:
- 답답한 마음을 솔직히 하나님께 토로하세요.
- 하나님은 우리가 완벽하게 믿는 척하는 것보다, 솔직히 엎드리는 것을 더 기뻐하십니다.
5. 결국, 하나님의 음성은 '관계' 안에서 들립니다
하나님의 음성은 '기술'이 아닙니다.
훈련으로 능숙해지는 것도 아닙니다.
하나님과의 관계가 깊어질수록, 자연스럽게 음성도 더 잘 들리게 됩니다.
사랑하는 사람의 목소리는 멀리 있어도 금방 알아챌 수 있듯이,
하나님의 마음을 사모하며 매일 살아갈 때 우리는 점점 그분의 소리에 민감해집니다.
결국 핵심은,
- 성경 읽기
- 기도하기
- 공동체와 교제하기
- 환경을 민감하게 바라보기
- 하나님 앞에 늘 솔직하게 서기
이 모든 작은 실천들이 쌓여,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귀를 열어갑니다.
한 마디로 정리하면,
"하나님을 사랑하며 동행하는 삶 자체가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삶이다."
오늘도 작은 기대를 품고 말씀을 펼치고, 조용히 기도하며, 하루를 살아보세요.
하나님은 분명히, 당신에게 말씀하고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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