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원에 확신이 없을 때 어떻게 해야 할까?
본문 바로가기

구원에 확신이 없을 때 어떻게 해야 할까?

윤장로 발행일 : 2025-04-27
반응형

"나는 진짜 구원받은 것일까?" "구원의 확신은 어떤 느낌인가?"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

"혹시 나는 아직 구원받지 못한 걸까?"
"진짜 구원받은 사람이라면 뭔가 특별한 느낌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믿음생활을 하다 보면 이런 질문이 문득, 아니 자주 떠오를 때가 있습니다.
30년 교회 다닌 장로도, 갓 교회에 들어온 초신자도, 마음 깊은 곳에서는 비슷한 고민을 할 때가 많습니다.

괜찮습니다. 이런 질문 자체가 이미 살아있다는 증거입니다.
문제는 질문이 아니라, 그 질문 앞에서 어떻게 반응하느냐입니다.
오늘은 정답만 던져주는 글이 아니라, 질문과 함께 걷는 글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구원에 확신이 없을 때 어떻게 해야 할까?

1. 구원의 확신은 느낌이 아니다

먼저 한 가지 중요한 이야기부터 꺼내야 할 것 같습니다.

구원의 확신은 감정이 아닙니다.
느낌 좋은 날에는 "아, 나 구원받았구나!"
기분 꿀꿀한 날에는 "아, 나 지옥 가는 거 아니야?"
이렇게 감정에 따라 구원이 왔다 갔다 한다면, 우리의 신앙은 롤러코스터 타는 것처럼 불안정할 수밖에 없습니다.

구원의 확신은 감정의 파도 위에 세워진 게 아닙니다.
하나님의 약속 위에 세워진 것입니다.

성경은 말합니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내 말을 듣고 또 나 보내신 이를 믿는 자는 영생을 얻었고

심판에 이르지 아니하나니 사망에서 생명으로 옮겼느니라." (요한복음 5:24)

느낌이 아니라 말씀입니다.
우리가 '믿음'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했다면, 하나님의 약속은 변하지 않습니다.


2. "나는 진짜 구원받은 걸까?" — 자연스러운 고민

사실, 이런 질문은 오히려 건강한 신앙의 징후일 수 있습니다.
구원의 문제를 진지하게 고민한다는 것은, 영적인 민감성이 살아있다는 뜻입니다.
무심하고 무덤덤하게 사는 사람은 이런 질문조차 하지 않습니다.

한 번은 어느 청년이 저에게 찾아와 이렇게 털어놓았습니다.
"장로님, 저는 교회도 오래 다녔고 세례도 받았는데, 마음 한구석에 늘 두려움이 있어요. 나는 정말 구원받은 걸까?"

그때 저는 이렇게 답해주었습니다.
"그 질문을 던지는 너를 하나님이 기뻐하신단다. 왜냐하면 네가 진심으로 하나님을 찾고 있기 때문이지."

구원의 확신은 순간적으로 확 '오는' 것이 아니라, 신앙의 여정 가운데 서서히 '깊어지는' 것입니다.


3. 확신이 흔들릴 때 해야 할 몇 가지

① 말씀을 붙들라
앞서 말했듯, 구원의 확신은 말씀 위에 세워야 합니다.
특히 요한일서 5:13을 추천합니다.
"내가 하나님의 아들의 이름을 믿는 너희에게 이것을 쓰는 것은 너희로 하여금 너희에게 영생이 있음을 알게 하려 함이라."

하나님은 우리에게 '알게 하시려' 말씀하셨습니다.
감으로 때우지 말고, 확실한 말씀을 붙드시길 바랍니다.

② 십자가를 바라보라
구원의 확신은 내 안을 들여다본다고 생기지 않습니다.
내 믿음이 얼마나 뜨거운지, 내 삶이 얼마나 깨끗한지를 확인하려 들면 들수록 우리는 절망할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는 십자가를 바라봐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다 이루셨습니다. (요한복음 19:30)
내 공로가 아니라 그분의 완전한 사랑을 믿는 것입니다.

③ 공동체에 속하라
홀로 고민하면 점점 신앙이 왜곡되기 쉽습니다.
때로는 다른 믿음의 형제자매들과 나누며 서로를 격려하고, 바른 가르침 안에 머무는 것이 중요합니다.

④ 회개하고 다시 나아가라
혹시 죄책감이나 죄로 인해 구원의 확신이 흔들리는 경우가 있다면, 하나님 앞에 진심으로 회개하세요.
하나님은 우리를 정죄하려는 분이 아니라, 품어주시려 기다리시는 아버지입니다.


4. 구원의 확신은 이런 느낌에 가깝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느낌을 무시할 수 없습니다.
구원의 확신은 대개 어떤 강렬한 감정보다도, 잔잔한 평안으로 다가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 큰 바람 없이 고요하게 퍼져나가는 평안
  • 이유는 모르겠지만 하나님을 신뢰하고 싶은 마음
  • 쓰러져도 다시 하나님께 가고 싶은 마음

구원의 확신은 폭죽처럼 터지는 게 아니라,
새벽 공기처럼 서서히 가슴을 채우는 은혜입니다.

어떤 분은 이렇게 표현했습니다.
"특별한 감동이 오지 않았어요. 그런데 예전엔 죄를 좋아했는데, 이제는 죄가 싫어졌어요.
그게 하나님이 내 안에 계시다는 증거 아닐까요?"

맞습니다.
구원의 증거는 감정이 아니라 삶의 변화입니다.
완벽해진다는 뜻이 아닙니다.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고 싶은 마음, 그 마음이 바로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5. 끝으로, 사랑하는 이들에게

만약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이 구원의 확신으로 고민하고 있다면, 기억하세요.
하나님은 당신보다 더 당신의 구원을 소중히 여기십니다.

구원은 우리가 쥐고 있는 게 아니라, 하나님이 쥐고 계십니다.
우리가 흔들려도, 하나님의 손은 흔들리지 않습니다.

가끔 마음이 요동칠 때마다 이렇게 고백해봅시다.

"주님, 제가 잘 못 믿어도, 주님은 저를 놓지 않으십니다."

믿음은 완벽한 상태가 아닙니다.
믿음은 하나님의 완벽함을 기대며 버티는 것입니다.

오늘도 조용히, 그러나 담대히, 하나님의 약속을 붙듭시다.
우리가 붙잡는 게 아니라, 하나님이 우리를 붙잡고 계십니다.

그것이 바로 진짜 구원의 확신입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