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표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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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중보기도 부탁을 받을 때, 어떻게 해야 할까? 신앙의 세월이 쌓이고, 경험이 덧대지면 더 단단해질 줄 알았는데 오히려 더 조심스러워진다. 교회 안에서의 말, 태도, 기도, 손의 움직임 하나까지도 누군가에겐 위로일 수 있고, 또 누군가에겐 시험거리가 될 수 있으니까.그런데 얼마 전, 예배를 마치고 복도에서 조용히 다가온 한 권사님이 나에게 말하셨다. “기도 좀 부탁드려요. 요즘 아들이 너무 힘들어하고 있어서…”순간 숨이 멎을 뻔했다. ‘아… 이건 그저 “네, 기도하겠습니다” 하고 말할 문제가 아닌데.’ 마음속에서 이상한 전선이 엉켜버리는 느낌이었다. 왜일까. 나 같은 평범한 직분자가 누군가의 무거운 짐을 대신 지기엔 너무 작은 존재처럼 느껴졌기 때문이다.중보기도, 쉽게 ‘예’ 하지 말자?처음엔 솔직히 이런 생각이 들었다. ‘기도 부탁이라니, 말은 쉽지.. 대표기도 2025. 4. 17.
담임목사 은퇴 이후, 새로운 길 앞에 선 교회 원로목사와 신임 담임목사 사이에서 성도가 배운 ‘공존의 지혜’“이제 제가 이 강단을 떠납니다.” 수십 년을 교회와 함께한 담임목사님의 눈가에 눈물이 고였다.장로님들도, 권사님들도, 평신도들도 한 마음으로 ‘감사합니다’를 속으로 되뇌었다.그리고 준비한 절차를 거쳐서 새로운 목사님이 부임했다.이름도 어색하고, 말투도 낯설다. 예배는 여전히 주일 아침 11시에 드리는데 분위기는 어딘가 다르다.“그 분이 우리 교회 다 세우셨잖아”– 원로목사를 향한 존경과 감정의 무게은퇴한 목사님은 그냥 떠나시지 않았다.‘원로목사’로 추대되었다.존경의 마음을 담은 그 이름은,교회에 남은 자취이자,성도들의 기억 속 살아 있는 권위다.“이 교회가 여기까지 온 건 그 분 덕분이지.”“새 목사님도 훌륭하지만, 아직은 우리 목사님 같진 .. 대표기도 2025. 4. 16.
요즘 교회에 가기 싫어질 때, 어떻게 이겨내면 좋을까? 쉰 살 평범한 성도가 ‘주일 아침’마다 고민하는 이야기솔직히 말하자. 요즘 교회 가기 싫다.누가 들으면 시험 들었다고 할까 봐 조심스럽지만 그렇다고 하나님을 안 믿게 된 건 아니다.그냥… 마음이 무겁다. 몸이 무겁다. 사람이 피곤하다.“하나님 때문이 아니고, 사람 때문입니다”교회는 하나님을 만나러 가는 곳이라지만, 정작 사람과 사람 사이의 거리 때문에더 멀게 느껴질 때가 있다.누구의 말투, 누구의 시선, 누구의 태도…사소한 것 같지만,주일 아침 옷 입는 순간부터그 얼굴이 떠오르면갑자기 안 가고 싶어진다.“내가 잘못한 것도 아닌데,왜 내가 피해야 하지?”하는 마음도 들고.‘아, 그냥 집에서 조용히 예배 드리면 안 되나…’요즘은 유튜브도 있고,줌 예배도 있고,집에서 커피 한 잔 놓고편하게 찬양 듣는 것도 괜.. 대표기도 2025. 4. 16.
2025년 고난주간을 지나며: 성도로 산다는 건, 부활의 영광을 기다리는 그 기다림 속 눈물 한 방울 어릴 적엔 부활절이 달걀과 나눔의 시간쯤으로만 느껴졌지만, 지금은 그 십자가가 우리 가슴을 찢습니다.2025년 4월 20일, 부활절. 하지만 오늘은 아직... 고난주간입니다. 고난주간 특별 새벽예배에 참석하는 성도가 많습니다.부활이 오기 전엔 반드시 십자가가 있습니다. 영광은 고난을 통과하지 않고 오지 않습는다.빛은 어둠을 지나야 찬란합니다. 이게 하나님의 방식이고, 주님의 이야기입니다.고난주간은 내 영혼을 뒤흔든다아침마다 울컥합니다.묵상집을 펴도, 성경을 펴도, 찬송을 들어도...예수님의 그 마지막 한 주간, 내 눈앞에서 재생되는 것 같습니다.감람산에서 땀방울이 핏방울이 되어 떨어질 때그 기도는 내 기도인가?"내 뜻대로 마옵시고 아버지의 뜻대로 하옵소서""나는 그렇게 기도해본 적 있나?"고난주간이 되면.. 대표기도 2025. 4. 14.
초신자를 위한 성경 용어감성 해독집 – “믿음이 뭐예요?” 어떤 분은 말합니다.“믿음이 있으면 다 된다며? 근데 그게 정확히 뭔데?”맞아요.교회 다니다 보면 ‘믿음’, ‘구원’, ‘성화’, ‘회개’ 이런 단어가너무 흔하게 쓰이는데, 너무 대충 알고 지나칠 때가 많죠.이제는 다시 알아볼 때입니다.'믿습니다!' 외치기 전에 그게 뭔지 감각부터 익혀야죠.1. 믿음 (Faith)“내가 붙잡는 게 아니라, 나를 붙잡는 손”믿음은 단순히 열심히 믿는 태도가 아니에요.하나님이 나를 붙잡는 손을, 내가 가만히 내어드리는 것입니다.불안하고, 흔들려도 괜찮아요.믿음은 내가 완벽해서 생기는 게 아니라,부족하지만 하나님을 신뢰하며 기대는 자세예요.2. 구원 (Salvation)“끝이 아니라, 시작”‘구원받았다’는 건 단순히 천국행 티켓이 아니라,지금 이 순간부터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 대표기도 2025. 4. 14.
2025년 4월 넷째 주 주일예배 대표기도문 지난 주일은 부활주일로 지낼 수 있어서 은혜였습니다. 부활의 소망을 다시 한번 마음속에 크게 담게 하시고 교회들이 연합하여 부활절 새벽예배를 할 수 있어서 의미가 있었습니다. 아는 것이 아니고 익슥해 지는 것이 아니고 하나님과 함께하면서 사는 것이 은혜임을 알게 됩니다. 4월도 잘 마무리하시고 더 좋은 일이 많이 있는 5월이 되시기를 바라면서 2025년 4월 넷째 주 주일예배 대표기도문을 작성하였습니다. 2025년 4월 넷째 주 주일예배 대표기도문전능하시고 자비로우신 하나님 아버지! 새 생명이 움트는 봄의 가득히 누리게 하시고 저희를 주님의 성전으로 불러 모아 주심에 감사합니다. 하늘의 푸르름도, 땅의 연둣빛도, 바람에 실려 오는 꽃향기도, 모두 주의 숨결임을 믿습니다. 그 숨결 속에, 오늘 이 시간 우.. 대표기도 2025. 4. 13.
초신자와 다시 배우는 성경 언어감각 - “여호와는 누굴까?” 교회 다니다 보면 자꾸 이름이 나와요.여호와, 임마누엘, 엘로힘, 아도나이…이쯤 되면 “이게 전부 하나님 얘기야?” 싶죠.맞아요.그 이름 하나하나가 하나님의 다른 면모, 성품, 관계성을 보여줍니다.오늘은 성경 속 ‘하나님의 이름들’을 중심으로10개를 정리해볼게요.하나님을 부르는 이름들이 왜 이렇게 많은지, 그 안에 담긴 뉘앙스를 함께 살펴보는 시간이 될 거예요. 1. 여호와 (YHWH)“스스로 있는 자”출애굽기 3장에서 하나님은 모세에게 “나는 스스로 있는 자”라고 하십니다.히브리어 ‘야훼’(YHWH)에서 온 말이죠.‘여호와’는 시간과 공간에 얽매이지 않는, 존재 그 자체이신 분이에요.쉽게 말하면, “그냥 나는 하나님이다. 끝.”어디에도 의존하지 않는 완전한 존재. 그러니 믿을 만하죠.2. 임마누엘 (I.. 대표기도 2025. 4. 13.
초신자를 위한, 성경 용어 산책 - “할렐루야가 뭔지 아세요?” 교회에 처음 나오면, 마치 외계어처럼 들리는 말들이 많습니다. ‘아멘’, ‘할렐루야’, ‘은혜’, ‘기름부음’, ‘성령충만’… “이게 무슨 주문이야?” 싶은 분들도 계실 겁니다. 솔직히 말해, 저도 처음엔 그랬어요.그때 저를 붙잡고 웃으며 설명해주셨던 그 집사님이 아직도 생각납니다.“할렐루야는 하나님 짱이라는 뜻이야!”엥? 하나님이 짱이라고? 너무 어린이날 같은데? 그런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게 맞아요. 순수하고, 진심이 담긴 표현이니까요.오늘은 초신자들이 교회 생활에서 자주 듣는 용어들, 그 중에서도 성경 속에서 뿌리를 둔 용어들을 몇 개만 골라서 쉽고 뜨겁게(!) 풀어볼게요.1. 할렐루야 (Hallelujah)“하나님을 찬양하라!”‘할렐’은 찬양하라, ‘야’는 여호와의 줄임말입니다. 그래서 “할렐루야.. 대표기도 2025. 4. 12.
장로 임직, 그 무게의 시작점에서 — 절차와 바람 사이 나는 돌아보면 참 많은 예배를 드렸고, 수많은 목회자를 만났고, 장로님들을 섬기며 배웠다. 그리고 나도 이제 장로가 된 지 몇 해를 지났다. 요즘은 후배 교우들이 묻는다. “장로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죠?” “임직은 누가 결정하나요?” “왜 그렇게 엄숙한가요?” 나는 그 물음에 딱 떨어지는 답을 주지 못한다. 교회마다 다르고, 교단마다 차이가 있으며, 하나님이 쓰시는 방식은 또 다르니까. 다만 오늘은, ‘한국 개신교 장로교회’의 현실 안에서 — 공식적인 절차와, 비공식적인 바람 사이를 한 번 걸어가보려 한다.1. 장로가 되는 길 — 정식 절차를 따라 걷는 믿음의 여정장로를 세우는 일은 ‘임직’이라는 말로 표현된다. 직분을 맡겨 세운다는 뜻이다. ‘정식 등록된 교회’에서 임직은 단순한 호칭이 아닌, 교회.. 대표기도 2025. 4. 12.
한국 개신교 교회의 오후예배, 도대체 몇 시에 드리나요? 저희 교회는 장로교 소속이고요, 예배는 주일 오전 9시, 11시, 오후 7시입니다.근데요, 제가 요즘 궁금했던 게 하나 있습니다.“다른 교회들은 오후예배를 도대체 몇 시에 드릴까?”여러분도 궁금하셨죠?그런데 말입니다, 막상 찾아보니 이게 생각보다 너무 제각각이에요.제가 수소문하고, 통계를 모으고, 전도사님 도움도 좀 받고,심지어 교회 홈페이지를 150개 넘게 뒤졌습니다.그렇게 해서 모은 자료로, 아주 흥미로운 결과가 나왔습니다.교회 312곳 조사 결과, 오후예배 시간 분포는?표본은 전국 교회 중 정식 교단에 등록된 개신교회 312곳입니다.장로교 188, 감리교 51, 성결교 32, 순복음 22, 기타 19개 교단.크기나 규모는 따지지 않았습니다.크든 작든 예배는 예배니까요.그래서 도대체 몇 시에 드릴까요.. 대표기도 2025. 4.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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